오늘은 한남동 가성비 술집 초장집 본점 후기에 대해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눈썹이 얼 지경입니다. 따뜻한 국물에 술이 한잔 생각날 때가 많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갑 사정은 넉넉하지 못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회 큰거 한 접시에 소주 한잔 걸치면 10만 원은 훌쩍 넘습니다. '오늘은 한 잔 마시고 싶다' 마음만 앞서던 그때, 퇴근길에 자주 보았던 초장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판이 거꾸로 된 걸 보고 "마케팅은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았던 한남동 횟집을 드디어 가봅니다.
한남동 가성비 술집 초장집 본점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4가길 2-8 1층 꺼꾸잽이 초장집 한남본점)
꺼꾸잽이 초장집. 이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문 짝에 '포장마차 막회' 라는 글자가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옆으로 밀어서 들어가자 마자 술이 당깁니다. 한남동 술꾼들은 다 모인 거 같습니다. 테이블이 넉넉하길래 자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딱 한자리 남아서 구석에 겨우 착석했습니다.
술꾼 형님, 누나, 동생 분들께서 주문한 메뉴를 둘러보니 보통 막회를 하나 시키고 해산물을 추가하거나 탕 종류 추가해서 많이 드시는거 같았습니다. 메뉴판 보면서 고민하는데 같이 방문한 와이프가 눈치 보지 말고 다 시키라고 합니다. 진짜 눈치 안 보고 이것저것 다 시켰습니다.
막회 큰 접시 5만원 짜리입니다. 물가자미, 방어, 광어로 나오고 방어는 아마 잿방어가 아닐까 추측해봤습니다. 밑에 깔린 건 천사채가 아니라 생 무채입니다. 나중에 곁들여 먹는 채소가 부족하면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역과 톳나물입니다. 톳나물 보니까 어찌나 반갑 던지 술도 안 마셨는데 벌써 입가에 미소가 고였습니다. 쌈채소와 같이 곁들여 먹는 초장(쌈소스)이 참 맛있습니다. 적당히 달달한 게 회랑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가게 이름이 내가 알던 초장집에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초장(쌈소스)에서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멍게(2만 5천원)입니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돌멍게 소주잔이 같이 나와서 소주에 바다향을 선물하니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멍게 한 접 집어서 입에 넣고 돌멍게 잔에 술을 채우니 허전한 마음도 다시 가득 찼습니다.
돌문어 통찜은 (3만원)입니다. 부드럽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마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말 문이 턱 하고 막히는 맛입니다. 기름장에 찍어서 한입, 쌈채소랑 같이 한입, 미역에 싸서 먹어서 한 입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고 회만 남았습니다. '술과 회를 들어서 먹었는데 술 사진은 왜 하나도 없을까요?' 정답은 바로 취해서 모든 사진이 엉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나 술이 잘 들어가던지 중간에 찍은 사진은 초점이 맞는 게 하나도 없고 깔끔했던 접시는 이미 초장 범벅이 되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한남동 가성비 술집 꺼꾸잽이 초장집 본점 후기에 대해서 적어 봤습니다. 초장집은 이태원, 한남동 횟집을 찾으시는 주당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술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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